[수도권/DBS동아방송] 진재권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을 앞두고 이집트 북부 지역에 콥트 기독교회에서 연쇄 폭탄 테러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해 기독교인들의 분노와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이번 공격은 지난 3일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테러리즘에 맞서 협력하기로 한 뒤 일주일 만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오전 10시쯤 이집트 수도 카이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나일델타 가르비야 주의 주도 탄타 시내에 있는 마르 기르기스 콥트교회서 일어난 폭탄 공격으로 대형 폭발이 일어났다.
당시 교회에서는 콥트교 신도들이 부활절 직전 일요일인 종려 주일(Palm Sunday)을 맞아 많은 신도들이 모여있어 인명피해가 컸으며 최소 27명이 숨지고 78명이 부상을 당했다.
2시간 뒤, 이집트 북부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세인트 마크 콥트교회에서도 자살 폭탄 공격이 벌어져 경찰 3명을 포함해 17명이 사망하고 48명이 부상을 당했다.
테러범은 교회 안으로 들어가려다 경찰의 저지를 당하자 스스로 폭탄 조끼를 터트린 것으로 전해졌다.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의 선전 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두 교회를 겨냥한 폭탄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프란치스코 교황의 카이로 방문을 앞두고 IS는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어 이집트 전역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3개월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콥트 교회 주변은 물론 주요 국가시설 등 이집트 전역에 군과 경찰 병력 배치를 명령했다.
진 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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