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수출, 지리적표시,품질관리 이대로 가야하나?
영농법인 화성시 포도수출협의회 현장 탐방
입력날짜 : 2017. 09.04. 06:01 [서울/DBS동아방송]서정용 기자=농림축산검역본부는 호주와의 국제협상을 통해 국산 포도의 검역요건을 완화해, 국내에서 생산된 모든 포도를 호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개정된 '한국산 포도 생과실의 호주 수출검역요령'에 따르면 한국의 모든 상업적 포도 생산지역이 호주 수출 가능지역으로 확대 됐다.
DBS동아방송취재팀이 영농법인 화성시 포도수출협의회를 다녀왔다.
포도 출하작업을 하고 있는 화성시 마도면 금당리 포도농장에는 포도수확이 한창이다.
일반 포도농장보다 당도를 높이려고 비닐로 씌우고, 바닥 역시 비닐로 깔려 있어 높은 온도와 서해안의 온도차로 포도 당도는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오고 있는 지역이다.
포도를 따내는 차경섭씨는 올해 70살 나이에도 부인과 정성스럽게 포도를 10여년간 재배하면서 수출에 보람을 가진다고 말했다.
포도가 포장지에 쌓여 있다고 다 수확하는 것이 아니고 그 중에서도 익은 포도만 골라내며 수확해 가고 있다.
이렇게 포도 생산 농가만 송산일대에 1천800가구로 1년 생산량 2만2천톤을 내다보고 있다.
송산포도는 화성시의 대표적인 농산물이다. 송산포도는 과거 90년대에 수도권 인근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르 끌었고, 재배면적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생산량도 급증했다.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이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자 더욱 인기를 끌었다.
송산포도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올라가자 사명감이 부족한 농가들이 대거 포도재배에 뛰어 들었고 당장의 이익을 추구하고자 품질이 떨어지는 포도가 송산포도 박스에 담겨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포도를 수출하는 농민들은 포전매매 업자들이 날로 늘어 점차적으로 통제가 어려운 상태가 됐다.
시간이 흘러 2000년대에 들어오자 시장에서 많은 문제점이 도출되기 시작해 일부에서는 불매운동을 벌이는 상인도 나타났다.
이와같은 상태가 지속되자 송산포도의 브랜드 가치도 점차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했고 2004년도 개방화 이후 수입농산물이 들어오면서 더욱 더 포도산업 전반에 위기가 도래되고 있다.
영농법인 화성시 포도수출협의회 남윤현 대표이사는 국내산 포도 수출이 확대 되면서 일부 지역 상인들이 덤핑 행위를 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송산포도가 겪고 있는 품질관리, 유통구조 등 문제점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리하지 않고 있어 포도수출농가들은 수출국가를 포도농원에 표시하고 책임 관리하며 우수한 포도를 수확하고 있다.
‘화성송산포도’로 브랜드가 통합되면 화성시 포도농가는 공동선별장 운영시스템을 갖춰 송산포도 및 포도를 재배하는 송산면 농민은 더욱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된다.
FTA 개방하에서도 지속가능한 포도산업 육성을 목표로 소비자 지향적 생산·유통·6차산업화 체계로 신속히 전환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된다.
‘화성송산포도’를 중심으로 포도의 유통체계를 일원화 해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시장의 교섭력을 확대해 규모의 경제적 이익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시장교섭력 확대를 통해 얻은 이익, 공동선별 이익, 자재공동 구입의 이익은 모두 농가의 소득으로 돌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공동선별, 신품종 도입, 시설현대화, 자동화선별기 등 품질과 안전성이 높은 포도 원물 및 가공 생산기반을 확충할 수 있다.
브랜드를 통합해 관리하는 조직에 대한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화성 지역에 적합한 신품종 도입·보급·확대 등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조직·생산·품질·유통·가공의 매뉴얼화가 시행되어 표준화됨으로서 신품종으로 전환을 신속히 이행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파생되는 경제적 효율성은 농가 개인의 이익으로 환원될 수 있는 것이다.
협동조합 및 지역농협을 중심으로 한 ‘화성송산포도’ 공동브랜드 육성 및 지속가능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6차 포도산업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브랜드 통합을 통해 일정 물량을 확보한 상태에서 음료,주류, 기타 소비자가 원하는 체험형 상품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물론 송산면 일부 농민이 우려하는 고유의 빨간색 박스는 지리적표시제와 전혀 상관없이 농민의 의지대로 지금과 동일하게 ‘송산포도’로 그냥 사용하면 된다.
다만 통합되는 브랜드를 ‘화성송산포도’로 하자고 화성시 모든 단체장이 찬성해 이룬 협약서에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시행하지 않으면 될 것이다.
화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포도브랜드 통합 정책을 일부 송산포도영농조합의 운영에 영향력이 있는 조합원이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화성송산포도’를 육성하는 화성시의 ‘지리적표시제’ 정책은 브랜드 가치가 하락한 송산포도에 혁신·변화의 기폭제로서 화성에서 생산되는 포도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
화성송산포도’를 육성하는 화성시의 ‘지리적표시제’ 정책은 브랜드 가치가 하락한 송산포도에 혁신·변화의 기폭제로서 화성에서 생산되는 포도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
농민들이 요구하는 포도재배 현대화 농업 전환에도 정부는 눈길을 돌려 특단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서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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