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4일(월)
 

이기지 말고 때로는 지자


입력날짜 : 2019. 09.21. 13:47

추교등 본부장
애매하고 분명히 말하지 않는 사람은 환영받지 못한다.

무엇이 어떻다고 확실히 말하지 않는 사람은 별로다. 어째서 별로인가 하면, “상대가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짐작이 가긴 하지만, 확실히 말하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아무런 반론도 제기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회의에서도 “저는 A안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라는 사람의 의견에는 찬성하기도 하고 반대하기도 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확실히 말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찬성도 반대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야기가 진전되지 않는다.

‘원안’ 이라는 말이 있다. 무언가를 결정하려고 계획을 세울 때, 우선 제1안을 낸다. 거기에 찬성이나 반대 의견을 붙이면서 수정해 가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최종안이 만들어진다.
계획은 자꾸자꾸 변하는 것이다. 사람의 의견도 서로 말을 주고받는 사이에 변한다.

처음에는 ‘나는 이것에 찬성이다’라고 생각했다가도 반대 의견을 들어보니 생각지 못한 좋은 점이 발견되어 수정하는 수도 있을 것이다.

의견을 확실히 말하지 않는 사람은 백 퍼센트 완벽주의자가 아닐까?
‘원안’이 되는 것을 싫어해서 처음부터 완벽한 안을 내고 싶어 한다.

자신의 의견이 후에 ‘틀렸다’ 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 싫은 것인지도 모른다.
1안과 2안이 있을 때, 1안에 찬성하면 이길 가능성도 있지만 질 수도 있다. 지는 것이 두려워서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입장을 확실히 하지 않는 사람은 결국 회의에 참가하지 않은 방관자나 마찬가지다. 지지 않는 대신에 이길 수도 없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회의에서 아무 인상도 남기지 못한다. 아주 ‘기분나쁘다’고도 생각되지 않지만, 그렇게 ‘기분이 좋다’고도 여겨지지 않는다.

이기기만 하는, 혼자 이기는 사람은 미움을 산다. 미움을 받으면 아무 것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소용이 없다. 이기지 못한 사람이나 진 사람은 사람들의 마음에 남지 않는다.

때로는 이기고 때로는 질 수도 있는 사람, 이 사람이 무난한 사람이 아닐까?
항상 이길 필요도 없고 처음부터 주저할 필요도 없다.

이기고 지는 것에 구애받지 않고 솔직히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좋다.

/추교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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