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 교육을 위해 세번 이사를 하면서 아들을 가르쳤다는 맹모삼천지교는 교육열이 지나치게 높은 우리나라 부모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말이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처음에 가난했기 때문에 공동묘지 근처에 어쩔 수 없이 살았고 상여 꾼 놀이를 하는 아들의 교육을 바꾸기 위해 과감하게 저잣거리로 이사를 했고 장사치도 아니다 싶어 학교 근처로 이사를 했기 때문에 엄격히 말하면 두 번 이사 한 것 인데 중국에서 남자는 홀수 여자는 짝수를 주로 쓰기 때문에 맹모삼천지교가 되었다는 말이 있다.
현대적 감각으로 생각해 본다면 맹자의 어머니가 교육환경론자 였음을 알 수 있었던 것은 비록 가난하지만 가난한 삶을 대물림 하지 않겠다며 교육의 중심인 도시로 무리를 해서 이사를 했던 것이었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학부모들이 엄청난 전세 비용을 감수하며 서울 강남 8 학군으로 이사를 하면서 공부를 시키면 아이들이 저절로 성적이 오르고 좋은 학교에 진학할 거라는 생각을 하는 것과 맹자 어머니의 생각과 별반 다를 바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할 수 있다.
세계인들의 필독서인 탈무드를 가르쳤던 유대인 부모들은 교육 환경 보다 학습 방법 위주의 하브루타 교육을 했던 것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묻고 대답하며 친구들과 선생님과 쉼 없이 토론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을 해 왔던 것이 세게의 유수한 학자들을 많이 배출 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주입식 교육은 기본이며 교육 환경만 탓하여 무리를 해서 비싼 도시로 이사를 하는 부모들의 치맛바람 교육을 냉철한 시각으로 비교를 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교육부장관이 취임 34일 만에 자의반 타의반 사퇴를 했다. 여러가지 이유는 있었지만 핵심 쟁점은 '만 5세 입학 학제 개편'논란이 최대의 관건 이었다.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우리나라 교육 정책에 있어서 대통령 공약에도 없는 5세 입학을 충분한 사전 공청회나 여론 수렴 없이 추진했던 불찰도 사실 이지만 교육부장관 또한 백년대계를 바라는 충정으로 심사숙고 했을 거라는 생각도 평가는 해야 하지만 여론에 편승 되어서 물러 날 수 밖에 없는 교육과 정치 현실도 안타까울 따름이다.
하지만 5세 입학 문제는 역대 여 야 대통령들도 검토를 했던 사안 이었으며 윤석열 정부가 임명한 박 전장관은 자기 나름대로 국가의 교육 미래를 위해서 추진 했을 것이라는 생각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사실 박 전장관은 교육전문가는 아니지만 교육이 아닌 행정학적 접근이 문제의 발단이 된 것도 잘못 이지만 교육 전문가들과 충분한 소통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시간을 두고 시행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너무 성급한 결정이 장관직 사퇴의 불씨가 된 것이다.
필자도 언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심하게 말하면 인민재판식 여론몰이도 문제이며 사교육 관련 단체들의 이기주의적 발상에도 대한민국 교육의 커다란 걸림돌일 가능성도 염두 해 둘 필요가 있다. 선진국에서도 5세 입학 사레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외국은 1년이 지나야 한 살이 이며 우리나라는 낳자마자 한 살이 되니 외국식 으로면 만 5세가 우리의 6_7세에 해당되는데 그렇게 빠른 나이가 아님에도 마치 젖먹이 취급을 하는 언론이나 사교육인 유치원을 거치지 않고 입학하면 경제적 불이익을 당할 유치원 관게자들의 길거리 투쟁이 장관의 사퇴에 일조를 한 결과를 초래한 것이 너무 섣부른 판단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박 전 장관이 유치원 사교육을 공교육으로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표명에 누가 뭐라고 해도 나무랄 사람은 없다. 하지만 전 국민의 관심사인 교육 문제에 공론화 등 여러 관계자들과의 소통없이 판단한 것은 충분히 책임질 만 하다. OECD 국가 중에도 상위인 우리나라 아이들의 성장 속도와 발육 상태가 양호한 관계를 고려해 현 윤석열정부는 몇 세 이상 입학을 정하는 것보다 교육 전문가나 부모와의 상담을 통해 입학 여부를 결정하는 기본 정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맹모삼천지교로 맹자를 중국의 최고 학자로 만들었고 우리나라 한석봉의 어머니가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가정 형편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라도로 낙향을 한 스승에게 공부를 시키기 위해 함께 따라가서 떡 장수를 하면서 아들을 가르쳐 당대 최고의 서예가를 만든 부모의 열정은 본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교육 환경도 중요하지만 유대인의 하브루타 교육과 같은 교육의 방법과 정책 또는 제도의 개선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세계에서 가장 노벨상 수상를 가장 많이 배출한 미국의 학부모들은 초등학교에서 배워야 할 덕목 2 가지를 이렇게 말했다. 인성 교육과 지적 호기심 이라고 했는데 인간이 살아 가면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또 공부는 재미있는 것 이라는 것들을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주고 뒷 받침을 해주면 중,고등학교에 가서 공부와 삶의 토대를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초등학교에서 부모의 역할이라는 말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교육에 있어서 진보나 보수를 논하고 싶지는 않지만 지난 지방 선거에서 그동안 진보 교육감 시대의 막을 내리고 보수 교유감으로 당선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도 "만 5세 교육 개편은 충분한 소통과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예전보다 빠른 아이들의 성장 속도를 참작하여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나이의 폭을 넓혀 부모들의 의사 결정에 자율권을 보장해 줘야 한디,"고 말했던 것이 오히려 모범 답안에 가깝다는 생각을 해본다.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을 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니며 학부모들이 학군을 쫒아 다니는 것이 만사가 아니라는 것과 현 정부는 나이만 제한 할 것이 아니라 유대인의 탈무드에 나오는 글귀처럼 '물고기 한 마리는 한 끼의 식량이 되지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면 평생의 식량이 된다."는 것처럼 교육의 올바른 정책과 방안, 제도 개선에 있어서 차분한 지혜와 명석한 판단이 필요한 시기가 바로 지금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역대 대통령 취임 이후 단기간 최저 지지율의 결과를 반등 시킬 교육 정책 제안 및 제도 개선이 그 전환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말이다.
  |
|
  |
 |
 |
 |
|
 |
|
 |
|
 |
|
 |
|
 |
|
|
|||||||||||||||||||||||||||
기사 목록 
프린트 화면 
메일로 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