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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보도국]=지난 4월 26일 바티칸 성 베드로당에서 가난한 자의 친구로 불렸던 프란체스코 교황의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첫 남미 아르헨티나 출신 교황인 그는 역대 교황 중 가장 진보적인 교황으로 평가되어 왔으며 장례미사에 트럼프, 마카롱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원수 50명이 참석했고 170여개국 사절단과 전세계 20만 명이 넘는 카톨릭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식이 엄수되었다.

그는 평소 유언처럼 “품위 있으면서 모든 그리스도인처럼 간소한 장례식을 원한다.”고 했으며 “새로운 장례규정을 통해 교황의 장례식이 이 세상의 권력자가 아닌 그리스도인의 목회자이자 제자의 장례식을 보여줘야 한다.”며 대부분의 교황이 성 베드로성전 지하 묘지에 안장되었으나 자신은 로마의 산타마리아 마조레대성당 지하에 묻어 달라고 유언을 했다.

이르면 5월초에 카톨릭교회에서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Conclave) 즉 추기경단 비밀회의가 시작된다.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80세 미만 추기경 전원이 후보도 되고 유권자도 되어 교황이 선출될 때 까지 투표를 반복해서 한다.

콘클라베 투표에서 3분의 2의 찬성이 나오면 추기경이 선택되고 교황으로 선출되면 성당 굴뜩에서 흰연기를 내뿜지만 무산되면 검은 연기가 난다고 한다.

교황의 선출은 ‘콘클라베의 정치’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을 한다고 하며 이탈리아 현지 언론이 보도한 유력한 교황 후보군 추기경은 12명으로 한국인 최초 교황청 장관인 유흥식 라자 추기경이 그 이름을 올렸으며, 아시아인 최초로 14억 카톨릭 신자를 대표하는 교황이 탄생 될 지 주목되며, 우리 모두는 한국인 교황이 탄생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이제 다음달 6월 3일이면 우리나라에서도 제21대 대통령선거가 실시된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대부분이 비운의 사고로 사망이나 영어의 신세를 지고 감옥에 가거나 탄핵이 되는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면서도 왜 프란체스코 교황 같은 대통령감을 찾지 못했는지 유권자의 선택이 잘못된 것이지 우리나라 정치현실이 한심스럽기만 하다.

야당은 대선후보를 압도적으로 그것도 미리 정해 놓은 듯 선출했고, 여당은 후보군 중에 야당 후보와 대적할 만한 후보가 맘에 들지 않는지 현직 총리까지 차출 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대통령 후보자로서의 자질이나 덕목은 아예 먼 나라 이야기처럼 생각하고 힘의 논리로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당원들이나 국민들의 생각이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선거법 재판은 1심 6개월, 2·3심은 각각 3개월 이내에 끝내도록 헌법에 규정되 있는데 유력대선주자인 이 전 대표는 대선전 유무죄를 판가름하여야 함에도 법원은 과도하게 재판을 지연시켜 2심까지 무려 909일이나 걸렸다.

최근 3년동안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2심에서 무죄가 나온 비율은 1.7%에 불과한다고 한다. 6.3 대선전에 최종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경우 사회적 대혼란과 불신이 증폭될텐데 천만 다행으로 대법원에서 5월 1일 2심 무죄를 뒤집어 파기환송 시킨 것은 사법부의 마지막 양심인 듯 싶어 다소 안심은 된다.

이 전대표가 대선에 승리할 경우 행정· 입법권을 한꺼번에 장악하게 되므로 우리나라 삼권분립 중 사법부만이 공정과 상식선에서 현명한 판결을 하는 것만이 사법부 최후의 보루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사람은 생을 마감하거나, 떠날 때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는 말이 있다. 평범한 사람들의 성인으로 불렸던 프란체스코 교황, 죽어서도 평범한 사람곁에 있기를 원했던 프란체스코 교황같은 대통령 후보가 이땅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가 말이다.

국민들이 두다리 쭉 펴고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는 정치인, 깨끗하고 평범한 늘 우리곁에 있어도 부담이 없는 후보들을 뒷전에 두고, 대법원에서 2심 무죄 원심을 뒤집고 파기환송한 법적 도덕적 문제가 많은 후보를 굳이 대선후보로 선출 하겠다는 국민들이야 말로 무엇으로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우리 국민 모두와 유권자들에게도 바라고 싶다. 5천년 보릿고개를 물리치고 세계 10대 경제대국을 만들어 놓으신 선조들과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는 이번 대선에서 여당 후보든 야당 후보든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하며 위정자들 또한 가난한 자의 친구 프란체스코 교황에게 제왕적 대통령이 아닌 평범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기를 국민 모두는 간절히 바란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