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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 올해 수준…물가는 상승 압박
- 경제성장률 대체로 올해 수준 유지
- 대외경제여건의 경우 당초예상보다 다소 악화 전망

국내 경제연구기관들은 내년 경제전망과 관련해 올해 수준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고유가 등으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재정경제부는 28일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11개 연구기관장이 내년 경제전망 및 정책과제에 관한 의견수렴을 위해 가진 정기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언급됐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연구기관은 한국개발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 산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조세연구원, 국제무역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국제금융센터,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국토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 등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연구기관들은 내년 우리 경제와 관련, 경제성장률은 대체로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의 경우 많은 연구기관에서 예상한 대로 견실한 증가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한국은행 등의 전망(6.4%)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대외경제여건의 경우에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고유가,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수출은 우리 상품의 경쟁력 제고 및 수출 지역 다변화 등으로 선진국 경기둔화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증가율 자체는 금년에 비해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두 자릿수 성장세는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이와 함께 수입은 다소 늘어 상품수지 흑자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경상수지와 관련해서는 일부 적자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이자수입 등으로 상품수지 악화를 상쇄해 균형을 이룰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연구기관들은 국내금융시장에 대해서는 미국시장 등의 불안정성 증가로 금리·환율 등의 변동폭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내년에는 고유가 등으로 물가상승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