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李당선인, 이천 화재현장 방문 "이런 날벼락이"
- 이천시민회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찾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8일 지하 냉동 물류창고 화재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 화재현장을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하고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후 임태희 비서실장, 주호영 대변인 등과 이천시민회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분양한 뒤 머리 숙여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 당선인은 합동분향소에서 한 여성 유가족이 "동생이 안산에 사는 데 주말에도 못오고, 올케는 기절해서 정신을 잃었다. 도와주세요. 동생이 35살인데 아직 아기도 없다. 어떻게 살지 모르겠다"고 호소하자 침통한 표정으로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당선인은 유가족의 등을 쓰다듬고, 토닥이면서 "이런 날벼락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이 당선인은 화재 현장을 찾고, 소방 관계자들로부터 화재 발생개요, 동원현황, 피해상황, 인명구조현황 등을 들은 뒤 장갑과 마스크, 헬멧 등을 쓰고 건물 안을 둘러봤다.

이 당선인은 화재 현장을 둘러보면서 "(시신은) 다 수습이 됐느냐" "소방관들도 고생하지만 가족들은 유류품 하나하나가 매우 소중하다"고 말하며 현장 수습에 각별한 신경을 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 당선인은 또 "기본이 안 지켜져서 그래"라며 안전관리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현장을 둘러본 뒤 소방대원들을 일일이 격려하면서 "모두 고생한다. 위험하니까 조심하라" "다치면 안된다. 조심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