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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외부인사 대거 영입, 재창당 각오"
- 취임사 및 취임 기자회견에서 "인재영입위원회 구성 할 것이다"
- 단순한 변화가 아닌 대 전환이 있어야...변화와 쇄신 강조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가 11일 "신당을 새롭게 바꾸는 쇄신의 깃발을 높이 올리고자 한다"며 "재창당하는 각오로 외부의 참신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대거 영입해 당의 면모를 일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취임사 및 취임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외부의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인재영입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다. 오늘 내가 받은 잔이 영광의 축배가 아님을 잘 알고 있지만 여러분이 주신 잔을 기꺼이 받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스스로 나를 버릴 각오가 되어 있다. 자기희생을 각오하지 않은 쇄신은 공허한 말장난에 불과하며 신당이 새로운 진보 야당, 유능한 정책 야당이 될 때 쇄신은 비로소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과 정파의 이익을 앞세워 당 전체에 해당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며 "당의 원칙과 기강을 바로잡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해찬 전 총리가 탈당한 것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이라면서도 "그러나 이제 우리는 과거만 고집할 수는 없다.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대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거듭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또 "낡은 진보는 국민의 생활 보다는 이념 대결을 앞세우는 이데올로기 위주의 정치"라며 "새로운 진보는 민주적 가치와 인간 중심의 진보적 가치를 21세기 변화의 시대에 적용하는 실천적인 가치를 말한다"고 말하며 당 노선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당 대표로서 내 머리 속에는 친노나 반노라는 것은 없다"며 "우리 당에 속해 있는 국회의원들이 특정 카테고리 안에 끼워져 있지만 개인의 정책 방향과 미래를 보는 자세가 중요하지, 이념적이고 색깔에 얽매여서 편을 가르고 배제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당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모든 계파를 떠나 신당이 화학적으로 결합해 새롭게 태어나도록 하겠다"며 "당의 원칙과 기강을 바로잡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4월 총선에서 단순히 집권여당을 견제할 견제세력이 필요하니 우리를 밀어달라고 호소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정관념과 편견을 버리고 유연한 사고와 행동으로 21세기에 맞는 진보 가치를 실현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당은 우리 정당사에서 가장 협력적인 야당인 동시에 가장 단호한 야당이 될 것"이라며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만들기에는 적극 협력하겠지만 국민의 삶을 파괴하고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사업은 단호히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처럼 발목잡는 야당은 되지 않겠다"며 "부정부패, 재벌위주 정책, 투기 경제, 경제남용 의혹 등에 대해서는 철저히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참여정부의 잘된 정책은 계승하고 미흡한 점은 과감하게 2월 국회부터 바꿔나겠다"며 이를 위해 ▲부동산 거래세 1% 인하 ▲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 완화 ▲경부운하추진 반대 TF팀 구성 ▲정부 조직 개편안 부분 수용 ▲이명박 당선자의 교육 정책 단호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오충일 전 대표를 비롯해 정대철, 정세균 상임고문, 이미경, 김상희 최고위원, 조경태, 신명, 이목희, 배기선, 김부겸, 장영달, 김성곤, 이은영, 김우남, 신학용, 윤원호, 이경숙, 전병헌, 유승희 의원과 이낙연 대변인 등 60여명의 당직자가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