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이웃이 우리집 안전을 지켜 준다
- 남동경찰서 보안과 보안2계장 김기욱

2008년도 이제 달력 한 장이 채 안 남았다.

경제불황 속에서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크리스마스, 연말 송년회, 신년회로 이어져 많은 사람들이 유흥가를 찾고 있어 거리에서 취객들을 자주 보게된다.

또한 연말연시에는 각종 치안수요(폭력.절도.강도 등)가 증가하여 민생치안을 담당하는 우리 경찰은 긴장의 끈을 조여가며 연말을 보낸다.

이런 가운데 나는 모든 시민들에게 “이웃이 나를 지켜 줄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주거문화 공간이 아파트, 빌라 등으로 변하면서 이웃을 모르고 살고 있다.'

'문 닫고 들어가면 자기만의 공간에 사는 데 젖어 있기 때문이다.'

이웃을 모르기 때문에 무관심 속에서 각종 강.절도 사건이 발생해도 대부분 목격자가 없고, 신고자도 없다.

이웃과 친밀하게 지내면 외부인 방문자와 대면시 눈여겨 보아 목격자 신고자가 늘게 되어 각종 범죄가 현재보다 줄 수가 있다고 생각된다

몇 년 전에는 신혼부부가 결혼 한 달만에 신혼살림 전체를 도난당한 사실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이웃 사람들은 나중에 가족이 이사를 해 주는 것으로 알았다” 고 하는 웃지못할 씁쓸한 이야기가 있다.

아마도 과거와 같이 이사시 떡도 돌리며 자주 대화를 하였다면 절도범 인상착의, 차량번호라도 기억하는 이웃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이사하면 떡을 돌리는 옛 풍습을 생각하며 이제라도 우리 모두가 이웃과 인사를 나누며 서먹함을 해소하고 서로의 안전을 지켜주는 소중한 이웃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