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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하천을 오염시키는 골채채취업체를 영상으로 고발했다.

사실 이같은 영상을 고발하기 전에 가슴속에 담고 있었던 만큼 심층 보도를 통해 우리 방송의 시청자나 독자들에게 인정받고 싶었다.

하지만 생각했던 만큼 영상이 표출되지 못했고, 또 심층 취재를 위해 준비도 미비했던 것을 부인할 수가 없다.

최근 얻어낸 것은 물고기가 폐사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질분석 결과를 받았다.

그러나 실제로 이같은 수치가 적힌 종이 한두장으로 물고기가 폐사시킨 근본적인 원인을 밝혀낼 순 없었다.

그야말로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경기도 안양시 안양천의 경우 서울시에서 유입되는 물로 인해 물괴기가 폐사했다면서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양시장이 적극적으로 원인 규명과 서울시 등과 공동대처를 촉구했고, 서울시 관계 구청은 즉시 응답해 행동에 옮기고 있다.

물고기 폐사 상황 발생에 대해 경상북도 경산시가 취한 경우는 참으로 참담할 정도로 소극적이었고. 안양시와 서울시가 취한 행동과는 정말로 대조적이다.

또 경남 합천군 하천오염 행위에 대한 지자체의 대응 역시 답답하기 그지 없을 정도였다.

최근 희망근로 사업등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국내경제가 뿌리째 흔들리면서 기업 등에 대해 관대한 일련의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

그래서 지극히 일부 업체이긴 해도 이를 악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게 하고 있는 것이 아닐지.

물론 기업들을 죽이자는 말은 더욱 아니다.

다만 지자체의 경우 오염행위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혀내고, 대책을 세우고,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데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현장에서 기자의 목소리만 다급해진다면 그 나라는 과거 군사정권과 다를바가 무엇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