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민주 광주시장 재심 ‘지지부진’
공개 늦추다 오늘 최고위서 논의··· 지도부 리더십 논란

민주당이 광주시장 후보 경선에 대한 재심 결과 공개를 늦춰 그 배경을 놓고 갖은 억측이 나오는 가운데 지도부의 리더십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재심위원회는 지난달 28일 불법 여론조사 논란을 빚은 광주시장 후보 경선과 관련해 이용섭 의원과 정동채 예비후보가 신청한 재심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비공개로 투표해 투표 결과를 최고위원회에 넘겼다.

비공개 투표에는 유선호 위원장과 전혜숙, 이경숙, 정범구, 문학진, 우제창, 양승조 의원 등 7명이 참석해 투표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투표 결과에 따라 광주시장 후보로 선출된 강운태 의원과 이용섭 의원, 정동채 예비후보 간의 희비가 엇갈리는 등 파급 효과가 적지 않기 때문에 당원들뿐 아니라 시민도 비상한 관심을 뒀었다.

그러나 최고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투표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갑자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는 이유로 3일 관련 논의를 진행키로 바꿨다.

민주당 재심위원회가 비공개 투표를 한 자체도 이례적인데다, 최고위원회가 애초 계획을 변경한 데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고위원회가 검찰수사를 지켜보면서 후보 확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특정 후보의 유불리를 염려해두는 등 모종의 정치적 이유 때문에 재심 결과를 늦추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희망일보/ 임경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