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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동(洞)사무소 초도방문 취재기
시민이 진정 주인되는 시정을 펼치겠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20일 오전 9시30분 분당구 정자 3동 사무소를 초도방문하여 강한구, 김해숙 시의원 및 이창한 주민자치위원장 등 18명의 주민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과의 인사회를 가졌다.

이재명 시장은 주민자치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가진 시민과의 인사회 인사말을 통해 “시장 취임한지 20일이 되었지만 20개월 된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다”고 운을 땐 뒤 “지방자치는 주민스스로 책임지는 것”이며 “시장은 높은 자리가 아니라 시민을 대신하는 심부름꾼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는 시민들도 부탁보다는 자신의 당당한 주장과 함께 주인의식을 가진 행동양식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지급유예가 세간의 화제로 회자되는 것과 관련 이 시장은 “가정주부가 시장에서 콩나물 하나를 사더라도 깍아가면서 사는데 이것은 가정경제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물며 1조7천여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시장으로서 예산을 허투루 사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시장되기 전 성남시 곳간이 풍족한 줄 알았는데 막상 시장이 되고나서 곳간을 열어보니 장부상으로만 풍족하고 실질적으로는 텅 비어있더라, 그래서 당장 갚아야할 돈이 부족해 지급유예를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자치는 시민이 주인되는 것으로 시정의 시민에 대한 정보 공개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취임 이튿날부터 시 재정의 열악함을 알고 예산 절감대책을 숙의하고 있으며 지방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강구해왔다.

시는 지급유예에 대해 관련 채무에 대해 당장 갚을 능력이 안되니까 연기를 해 달라는 의도며 이를 갚지 않겠다고 한 것이 아니다.

지급유예를 발표하니까 관련기관에서 “우리가 언제 돈을 달라고 했느냐?”며 반박을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른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지방채 발행에 대해서도 “결국 시민의 빚이다, 다만 악성채무를 건전 채무로 전환시키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성남시가 빚을 갚지 않는 채무불이행의 시라는 오명을 받지 않도록 해 나가기 위한 하나의 방편인 점을 이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시장은 “어려운 시 살림살이를 감안해 앞으로 시 재정 운영도 예산 집행의 우선 순위를 정하되 그동안 산을 절개해 공원을 만들고 인공시설 등을 설치하는 외형적 보이기 위한 발전보다는 예산절감 대책과 함께 자연 그대로를 적극 할용 해 내실을 다지는 행정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장은 “본인 임기 중 업적중심의 보이기 위한 행정평가보다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평을 듣고 싶으며 “작은 일을 결코 작다고 외면하는 시정을 펼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참석한 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김병규씨(우성6단지 노인회장)는 이시장에 대해 “안동 가난한 농촌 집안에서 태어나 오늘 이 자리까지 왔다, 말도 잘하고 머리도 뛰어난 시장이다”라며 추켜세운 뒤 “수정구, 중원구뿐만 아니라 분당구도 함께 어우르며 시민의 반대의견도 경청하는 좋은 시정을 베풀어 존경받는 시장이 되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편 시장과의 대화의 시간에 참석한 주민대표들은 “동장과 구청장이 있는데 이를 거치지 않고 시장에게 직접 건의하는 것도 모양새가 좋은 것은 아니다”며 “시장이 직접왔다고 건의하면 구청장이나 동장이 설 자리를 주민 스스로 뺏는 나쁜 선례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해 한층 성숙된 주민의식을 보여주면서 “오늘 시장의 솔직 담백한 발언과 당당한 모습을 보니 앞으로 성남시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성남/김대운 해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