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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무겁습니다.
전 정치에 발을 딛으면서 무엇이 되려고 시작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사회에 태어나서 받은 은혜에 대한 빚을 갚고 또 저를 지지해준 분들에게 대한 보답이라고 믿고 지금껏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그러나 오늘, 거부할 수 없는 순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 왔다고 느꼈기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상황을 타개해 나가기에 부족함이 많고 미약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천만 시민을 위해, 민주당을 위해 기꺼이 서울시장 후보에 나서려고 합니다.

지금 국민은 희망을 주는 정치,희망을 주는 서울시장을 원합니다. 바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때인 것입니다.

저는 노자의 상선약수,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말을 제일 좋아합니다. 즉 흐르는 물처럼 낮은 곳으로 임해서 국민을 받드는 것이 최고의 정치요, 최고의 행정이요, 최고의 서울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서울시민의 삶은 고단합니다. 저는 고단한 삶속에서도 인간다운 삶, 사람냄새 나는 생활을 그리는 서울시민을 위해 꿈과 용기와 희망을 드리는 시장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꿈꾸는 서울은 사람 중심 서울입니다.

물가, 전세난, 대학등록금, 그 어느 것 하나 녹록치 않습니다. 저를 포함해 우리 서울시민들은 이러한 고단하고 지친 삶 속에서 무엇엔가 위로받고 싶어 합니다. 서울시민의 고단한 삶을 함께 나누며 서로를 위로해 주는 서울시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우리 서울이 우선 ‘젊은 서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의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서울, 활기가 넘치는 서울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우리 젊은이들과 학부모들이 그토록 바라는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우선 서울시장의 권한으로 할 수 있는 서울시립대학교 등록금부터 반값으로 내리고 세계를 향한 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고 싶습니다.

더불어 이 서울에서도 스티브 잡스, 마크 주커버그, 빌 게이츠가 나올 수 있도록 '서울 젊은이 fund'를 만들어 창의력 있는 젊은이와 함께 21세기 첨단기술의 시선과 투자를 서울로 모으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엄마 서울'을 만들고 싶습니다. 엄마의 손길처럼 포근한 서울, 엄마의 마음처럼 따뜻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서울의 엄마들과 함께 손잡고, 입시에 지친 아이들을 위로하고, 아빠들의 무거운 어깨를 어루만져주는 행복한 서울을 그려봅니다.

방과 후 엄마교실을 통해 학원으로 내돌려지는 우리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살피고 사교육비도 낮추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무상급식, 무상보육도 차근차근 실현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주말이면 엄마와 아빠가 함께 아이들과 동네에서 축구, 야구, 농구를 하며 아이들을 가르치고 시간을 보내는 엄마․아빠의 사랑정책이 필요합니다.

엄마 아빠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모두가 행복한 서울, 그것이 복지서울입니다. 사랑은 곧 복지요, 복지는 행복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젊은 서울, 엄마 서울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제는 '사람'입니다. 사람 중심의 서울을 선택할 때입니다. 우리는 포장보다는 '사람'에 투자해야 하고 곧 '사람'이 대한민국의 중심에 있음을 확인합니다.

서울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제가 오늘 미약하지만 용기를 내어 여러분 앞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서울시민의 용기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용기 있는, 그리고 희망에 투자하고 싶은 서울시민 여러분께 제가 감히 열심히 해보겠노라고, 그리고 많이 도와주십사하고 이렇게 출마의 변을 말씀드립니다.

착한 시민과 함께 좋은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야권 단일후보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