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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심은하씨의 남편으로 잘 알려진 지상욱 자유선진당 前 대변인이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달 28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던 지 전 대변인은 지난 6일 성명서를 내고 “정치문화를 개혁하지 못하면 우리 정치와 정당이 더 이상 설 자리는 없다고 확신한다”면서 “구태 정치와 선거 문화를 청산하고자 선거에 나섰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 전 대변인은 “그동안 당이 보여준 모습과 서울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보여준 행태에 저의 정치적 실험이 끝났음을 느낀다”며 “이제 사랑했던 자유선진당을 떠나고자 한다. 저의 정치적 신념을 위해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탈당의 이유를 밝혔다.

지 전 대변인의 탈당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다. 자유선진당 김창수 사무총장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지 전 대변인의 ‘보수후보 단일화’ 제안에 대해 “(원내) 제 3당인 우리당의 위상을 저해하는 발언”이라며 비판하는 등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마를 선언한 지 전 대변인이 강력히 반발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변웅전 대표는 물론 당원, 당직자의 권유를 받아 출마를 선언했었는데 언론을 통해 자진사퇴 유도 운운한 것은 구태정치, 밀실정치로서 나를 인격적으로 유린하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변웅전 자유선진당 대표는 전날 지 전 대변에게 전화를 걸어 자진사퇴를 권유했다고 한다.

서울시장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지 전 대변인은 “탈당이 무소속 출마의 수단이 돼선 안된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