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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인방사)의 총기관리 부실이 번번이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정조치되지 않아 기강해이가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국회 국방위 간사인 신학용 민주당 의원은 지난6일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가 2007년 이후 3년간 정기적인 국방부 공직기강 감사 때마다 총기 관리 부실로 상습 지적됐다고 밝혔다.

신 의원이 국방부 감사관실로부터 제출받은 '인천해역방어사령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해군 인방사는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연속으로 국방부 공직기강 감사 때마다 총기관리 부실 등의 군 기강해이 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

2007년 하절기 공직감사에서 총기를 장병 생활관 단위로 보관하지 않고 통합보관하여 유사시 즉각적인 총기 사용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시정조치를 받았고 2008년 4월에는 무기/탄약고 점검 및 열쇠관리 소홀로 지적받았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총기 수불시 수불일지를 작성하지 않아, 총기 관리에 허점을 보였다.

또 2009년 9월 중추절 공직 기강 감사에서는 개인별 규정 사격발수를 미준수(30발 규정, 20발 사격)하여 사격연습조차 소홀히 하고, 사격 후 총기 관리 및 청소가 귀찮다는 이유로 동기생 등 타인의 총기를 빌려 사격한 사실이 적발돼 관련자가 주의 조치를 받았다.

신학용 의원은 "인천과 수도권 해역 방어의 핵심인 인방사가 지난 수년간 이처럼 기강이 해이했었다"며 "인천의 안보에 구멍이 뚫렸었던 셈"이라며 "인천시민과 수도권의 안보를 위해 인방사는 철통같은 준비태세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