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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의 힘을 보여줬다. 서민들의 등살을 후려치던 서울시 공공 요금을 내년 4월 총선 이후 잠정적으로 미뤄 놨다. 박 시장의 파격행보는 서울시 간부회의서 결정했다. 그는 이자리서 먼저 시가 적자를 때울 자구노력부터 한뒤 인상하자고 제안 했으며, 간부들도 이에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이에앞서 환경미화원과 거리서 스레기 수거 작업에 나서서 시민들의 열딘 환호를 받았다.

당초 서울시는 한해 9천억 원에 달하는 대중교통 운영적자 해소를 위해 올해 안에 지하철과 버스요금을 150원씩 올리고, 상하수도 요금도 현실화할 계획이었다.

공공요금 인상은 정치일정까지 감안하면 총선 이후인 내년 7~8월쯤에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기 인천의 대중교통요금 인상이 이달 말로 예정돼 있는데다, 서울시 의회가 예정대로 다음 주에 인상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어서 혼선도 예상된다.

박원순 시장은 공공요금 인상 연기를 포함한 내년도 예산안과 정책방향을 오는 10일,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