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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13일 본격 공천심사에 들어간 가운데 예비후보들간 정책 대결은 찾아볼 수 없고 같은당 후보끼리 제살깎기식 비난을 일삼고 있어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있다.

광주 동구에서는 현역 의원 신분인 박주선 의원이 동장 모임에 참석해 후보 사이에 '관권선거' 공방이 빚어진바 있다.

지난달 양형일 광주 동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광주 동구 동장들이 모인 자리에는 박주선 의원이 참석해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고 일부 동장들은 '자신들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박 의원은 '네거티브' 운운하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말고 동장들의 지원에 의존하는 정치인이라면 정계를 떠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주선 의원은 "지역구 의원으로서 평소 활동에 대해 네거티브 공세를 즉각 중단하고 건전한 정책선거에 임해주기 바란다"며 "동장 모임은 매년 연말에 열리는 정례적인 행사일 뿐, 계획된 자리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또 함평·영광·장성에서는 민주통합당 입당 원서 허가 여부를 둘러싸고 이석형 후보측과 전남도당간 공방이 지리하게 계속되고 있다.

이석형 후보는 최근 "전남도당이 989명의 입당원서를 받고도 420명에 대해 근거 없이 입당원서를 누락시켰다"며 전남도당을 민주통합당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당은 "입당원서를 대거 누락시켰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중앙당 윤리위가 문제가 없다고 할 경우 당사자에게 합당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반박했다.

나주·화순지역에서도 박선원 예비후보가 "최인기 후보측이 화순에 이어 나주에서도 경선 참여 신청서를 사전 교부해 서명 작업을 벌였다"며 "지난 4일 당내 경선 시행세칙이 확정되기 이전에 자의적으로 경선 참여 신청서를 만들어 교부한 것은 불법 사전선거운동 행위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통합당이 비리전과자와 철새 정치인 배제 등의 공천기준을 정하자 이를 둘러싼 비방도 이어지고 있다.

배종호 민주통합당 목포 선거구 예비후보는 이날 박지원 의원에게 드리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박 후보는 과거 대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죄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적이 있다"며 "이 같은 비리전과로 18대 총선 공천심사에서 탈락했으나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고 비난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공천심사가 이제 본격화되면 자격을 둘러싼 후보간 공방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인데, "아무리 민주당 텃밭이라지만 공천을 앞두고 같은 당원끼리 제살 깎아먹는 경쟁의 모습은 유권자들에게 당 전체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광주 전남/추교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