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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회가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군공항 이전법)'을 전체회의에 상정하지 않아 민주통합당 광주 광산갑 예비후보들간에 공방이 일고 있다.

15일 국회 국방위원회는 지난 14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전날 법안소위를 통과한 '군공항 이전법'을 상정하지 않았다. 관련법안에 대한 공청회가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는 원유철 국방위원장의 반대로 상정이 무산된 것이다.

이에 따라 총선을 앞두고 국방위 소속 의원들이 지역구 표심을 잡기 위해 관련 법안을 졸속처리하려 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갑길 예비후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총선 표를 얻기 위해 군공항이전법을 공청회 한번 없이 졸속으로 처리하려다가 국방위 상정이 무산됐다"며 "이 법안을 추진한 김동철 의원은 실망감에 빠져있는 이곳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김 의원이 그동안 각종 행사와 모임을 통해 주민들에게 특별법 발의가 곧 광주군공항 이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호도했고 지역주민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가 결국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정남 예비후보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군공항 이전법 처리 무산으로 광주공항 소음피해지역 주민들이 허탈해 하고 있다"며 "총선 표심을 잡기 위한 졸속 처리 결과에 대해 피해 지역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동철 의원은 "상대 후보들은 과연 군공항 이전법이 통과되지 않기를 바란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며 "해당 법안이 국회 국방위 소위를 통과한 것만도 대단한 진전으로, 법안 처리가 무산된 것이 아니라 유보된 것이다"고 반박했다.

또 김 의원은 "원유철 위원장이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려는 게 아니라 공청회를 거쳐 4월 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발언을 했다"며 "모든 것은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 전남/추교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