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검찰이 새누리당 돈 봉투 수사와 관련해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한 방문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19일 오전 9시3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국회의장 공관을 방문했다. 이 부장검사 등 조사팀 3명은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공관 정문을 통과했다. 이보다 10여분 앞서 수사관으로 추정되는 3명도 승합차를 타고 공관에 도착했다.

검찰은 현직 국회의장에 대한 예우와 전례에 따라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을 조사 장소로 택했다. 현직 국회의장에 대한 검찰조사는 지난 1997년 김수한 전 국회의장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2008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박 의장이 의원과 당협 간부들에게 돈 봉투를 돌리라고 직접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장의 경우 고령인데다 의혹이 정점에 있어 확인할 내용도 다른 소환자들에 비해 많기 때문에 조사시간은 밤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각 방송사 중계차량을 포함해 100여명의 취재진들이 몰려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