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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부른 민주 국민경선 파장 확산
선관위 고발·민주당 진상조사·각계 비난 봇물

민주통합당의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 불법의혹 조사 과정에서 발생한 '계림1동 주민자치센터 준 공무원 투신자살 사태'의 파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광주시선관위가 관련 예비후보자와 동구청장을 수사의뢰하고 민주당은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죽음을 부른 민주당 국민경선' 방식에 대한 각계와 시민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쇄도하고 있다.

광주 동구선관위는 27일 4·11총선 민주통합당 국민경선과 관련해 동구지역 예비후보자 A씨와 구청장 등 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광주지검에 수사의뢰했는데, 동구선관위에 따르면 관련 예비후보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준공무원 신분인 주민자치위원에게 사조직을 설치, 선거인단 모집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하도록 한 혐의다.

또 해당 구청장도 관할 주민자치센터에서 선거인단 모집행위가 이뤄지고 숨진 조씨의 도서관장 임명 승인과 주민자치위원 위촉 등을 고려할 때 사조직을 설치해 선거운동을 하게 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숨진 도서관장이 예비후보자를 위해 당내 경선운동 및 사조직, 유사기관을 설치운영하고 선거구민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는데, 그 근거로 예비후보자 명함 588매와 의정보고서 6매, 모바일투표대상자 선정 실적표, 모집관련 소요비용과 관련된 서류, 세대주 명부, 조직책임자 현황, 수첩배부대장 등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물을 공개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선거인단 모집 의혹 조사과정에서 발생한 이번 '투신 사태'에 대해 중앙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했는데, 정장선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과 서종표 의원(공명선거 분과위원), 박형석 변호사(중앙당 선관위원), 실무진 2명 등 5명으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을 광주에 파견 조사를 벌였다.

조사단은 또 28일 광주시선관위와 광주지검을 방문해 이번 선거인단 모집 의혹 조사과정과 투신자살 사태에 대해 추가조사할 방침이며, 이번 조사를 통해 동구 선거인단 모집과정에 관권개입이나 금품수수, 대리등록 등 불법선거 의혹이 있었는지 파악한뒤 범법행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엄중처벌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진상조사단의 조사결과에 따라 민주당의 공천 향배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광주 동구의 경우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인데, 이는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불법의혹이 제기된 만큼 종전대로 선거인단을 통한 국민경선은 유권자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광주 전남/추교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