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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대 총선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하 기자회견문

통합진보당 관악을 예비후보 이정희입니다.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이 긴 시간 애써 만들어오신 통합과 연대의 길이 저로 인하여 혼란에 빠졌습니다. 야권단일후보들이 이길 수 있다면 기꺼이 어떤 일도 해야 합니다.

진보의 도덕성을 땅에 떨어뜨린 책임도 저의 것입니다. 몸을 부숴서라도 책임지는 것이 마땅합니다.

야권단일후보가 전국적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부족함도 갈등도 없지 않았습니다. 경선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저입니다. 야권 단일후보에 대한 갈등이 모두 털어지기를 바랍니다.

전국 각지의 야권단일후보를 지지해주십시오.

정권교체가 아니면 민주주의도, 경제 정의도, 평화도, 그 어떤 것도 기대할 수 없기에 야권 단일후보를 당선시켜 주십시오.

야권 단일후보를 만들어냈다는 잠시의 영광보다 야권연대의 가치와 긍정성을 훼손한 잘못이 훨씬 큰 사람으로서 부족함을 채우고 차이를 좁히며 갈등을 없애는데 헌신해서 전국에서 야권단일후보를 당선시키겠습니다.

존경하는 관악 주민 여러분, 경험도 짧고 뿌리도 얕은 저에게 흔들림 없는 야권연대로 정권교체를 만들어내라고 명하셨습니다. 고맙다는 인사 채 드리기도 전에 잘못된 일로 심려를 끼쳤습니다. 깊이 사죄드립니다.

어렵게 이뤄진 야권연대가 승리하도록 반드시 정권을 교체할 수 있도록 가장 낮고 힘든 자리에서 헌신하겠습니다.

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