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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부터 처음 실시된 재외국민 투표가 50%에 못 미치는 투표율로 마감됐다. 실투표율로는 2.5%로 조사돼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107개국 158개 공관별로 진행된 재외국민 투표가 대부분 마감된 가운데 이날 오전 평균 44.83%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미주지역 일부 공관의 투표가 마감되지 않았으며 오늘 오후 1시쯤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투표율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외국민 투표는 재외국민(국외에 거주하고 있지만 해당 국적을 유지한 자)에게 참정권을 준다는 취지 아래 519억2200만 원(대선 재외선거관리 경비 포함)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전체 재외국민 선거대상자 223만3천193명 대비 실투표율은 2.48%에 그쳐 실효성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5%대에 그친 재외선거 등록률로 미루어 보아 저조한 투표율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지만, 역대 최저 46.1%의 투표율을 기록한 18대 총선에도 미치지 못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주요 국가별로 미국 42.57%, 중국 32.88%, 일본 52.57%의 투표율을 보였다.

재외국민 투표지는 국내로 회송돼 해당 시ㆍ군ㆍ구 선관위에서 보관하다가 11일 총선 투표 마감 후에 개표가 진행된다.

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