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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대선 당시 'BBK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 씨 기획 입국설의 근거가 된 '가짜 편지'의 대필자 신명 씨가 피고소인 신분으로 오늘 검찰에 출석했다.

신명 씨는 이날 오후 검찰에 출석해 취재진에게 "편지는 시키는 대로 작성한 것"이라며 "성실하게 조사를 받고 법에 따라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 받겠다"고 말했다. 또 "정쟁에 휘말리기는 싫다"고 분명히 했다.

검찰은 신 씨를 상대로 가짜 편지 작성 경위와 배후 등을 추궁할 방침인 것으로 전했졌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신씨가 가짜편지를 작성해 자신이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와 여권의 사주를 받고 귀국한 것처럼 오인받게 했다고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홍 전 대표 측은 신씨가 가짜 편지의 입수 경위 등을 밝히라고 주장하자 총선을 앞둔 악의적 흑색선전으로 평가절하하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지난달 고발했다.

앞서 신씨는 가짜편지 작성 배후로 홍 전 새누리당 대표와 이상득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 등 이명박 대통령 측근을 지목하며, 이들이 가짜편지에 개입한 증거물을 제출할 계획 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