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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13일 "이번 총선에서 새로운 변화를 향한 국민의 열망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데 무한책임을 진다"며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한명숙 대표는 "참으로 죄송하다. 이번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지난 4년의 과거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 열어야 한다는 명령,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 심판, 민생 국회 만들겠다는 열망 충분히 이끌지 못했다"고 총선 패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 모든 부족함은 대표인 저의 책임이다. 오늘 민주당 대표에서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면서 "물러나지만 당원의 한 사람으로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원 동지 여러분들은 흔들림 없이 정권 교체를 위한 대장정에 적극 함께 해달라"며 대선 승리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퇴진에 앞서 최고위원 및 상임고문들은 전날과 오늘 한 대표와 만나 대표직 사퇴를 만류했으나 한 대표는 대표직 사의를 접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명숙 대표는 지난 1월 15일 전당대회에서 민주통합당 대표에 취임한 후 89일만에 물러나게 됐다.

민주당은 14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 안정화 방안과 향후 당무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