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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입찰투명성 외면 흙탕물싸움 자처
'도급수행 하자 알고 묵인한 거 아니냐'는 의혹

구리시가 음식물 처리. 운반 용역입찰과 관련, B순위자의(현. 용역업체)자격요건 미달을 이유로 A순위 자와의 계약을 수개월째 유보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

구리시는 지난 2년간 35억 6천여만 원 규모(연간 1만5,330톤. 일평균 42톤)의 음식물류폐기물 수집·운반·처리 용역을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G2B)을 이용한 전자입찰에 붙였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20일 2개 업체가 선정됐고, A업체가 B업체보다 톤당 1만3,607원이 저렴해 2년 동안 약 4억 원 가량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돼, 1순위로 결정 발표됐다 따라서 A업체는 구리시로부터 지난 1월 4일 용역계약을 체결을 했어야 했다.

하지만 구리시는 3개월이 가깝도록 낙찰자 결정은 물론 계약의무도 이행하지 않고 있어 업체들로부터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구리시 회계 관계자는 “2순위 업체의 입찰자격미달(25t이상차량미보유) 로, 입찰의 성립요건이 되지안는다며, 입찰무효 제 공고를 해야 할지 아니면 응찰했던 두 개업체중 합당성을 고려해야할지 현재 행정안전부와 경기도청에 질의하고, 담당 변호사의 의견을 수렴중이다”고 말했다.

이에 A업체 관계자는 “구리시에 수차례 조속한 계약을 촉구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답변을 받지 못해 감사원에 조사를 촉구할 예정이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관련법규에 따르면 구리시는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42조제1항에 따라 예정가격 이하로서 최저가격 입찰자 순위대로 해당 계약이행능력을 심사후 낙찰자를 결정하도록 돼있다.

또한 구리시의 주장대로 2순위 업체가 도급수행 이행능력에 하자가(장비미확보) 발견됐다면, 동법 시행령 제92조에 따라 부당업자로 지정하고 1개월 이상 2년 이하의 범위에서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토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구리시가 여전히 B업체에게 응찰 뿐만아니라 용역을 주고 있어, 입찰도급수행에 하자를 알고 묵인한 거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입찰의 투명성에 흙탕물 싸움을 자처하고있어 빈축을 사고있다.

구리/석동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