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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동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를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최재경)는 브로커 이동율(61·구속)씨로부터 2억~3억원을 받은 혐의로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 대해 3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지난 2일 오전 9시50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에 나온 박 전 차관은 18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뒤 3일 오전 3시40분쯤 귀가했다.

박 전 차관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충분히 소명했고 성실히 답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를 마친 뒤에도 청탁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박 전 차관이 인허가 청탁 명목으로 파이시티 측에서 억대의 돈을 받은 혐의를 입증할 진술과 물증을 확보한 상태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초 박 전 차관을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조사만으로 혐의를 입증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이르면 오늘 중 사전구속영장 청구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