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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이 4일 19대 국회 1기 민주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박 후보는 이날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127명이 참석한 가운데, 2차 투표로 가는 접전 끝에 67표를 얻어 60표에 그친 유인태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경선과정에서 박 최고위원은 이해찬-박지원 역할분에 대한 당안팎의 비판이 거세지면서 쉽지 않은 싸움을 펼쳤다.

앞선 1차 투표에서 박 후보는 49표, 유 후보는 36표를 획득해 1ㆍ2위자로 2차 투표에 진출했다. 탈락한 전변헌 후보는 28표, 이낙연 후보는 14표를 얻는데 그쳤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으로 "제게 엄정한 경고를 주시고 그 경고대로 잘 하라는 뜻으로 황금분할의 표를 주셨다"며 "앞으로 원내대표나 비대위원장으로서 어떤 경우에도 독주하지 않고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전하신 유인태 후보, 전병헌 후보, 이낙연 후보 세 후보에게도 심심한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통합적 리더십을 보이는 것이 여러분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4월 총선에서 전남 목포시에서 당선돼 3선(14대, 18대, 19대) 의원이 됐다. 호남과 구민주계를 대표하는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정부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렸으며, 문화관광부장관과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