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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일 19대 국회 첫 본회의를 열고 2년간 입법부를 이끌 신임 국회의장으로 전 새누리당 소속 강창희 의원을 선출했다.

친박(親박근혜)계 핵심의원으로 꼽히는 강 의장은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무기명 비밀투표에서 전체 283표 중 195표를 획득했다.

강 신임 의장은 육사 출신으로 육군대 교수로 있다가 1980년 신군부 집권 후 중령으로 예편, 민정당 조직국장으로 정계에 입문해 11~12대, 14~16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8년의 정치적 휴지기를 거쳐 4·11 총선 당시 대전 중구에서 6선에 성공했으며 국민의 정부 초반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다.

강 신임 의장은 "8년만에 복귀한 국회에서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의원님들과 함께 국민의 뜻을 높이 받들면서 국민의 사랑을 받는 19대 국회를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 신임 의장은 "먼저 한 인간으로서 더 낮은 자세로 더 많이 배려하는 사람이 될 것이며, 한 정치인으로서 29년 전 '정직한 정치인, 책임질 줄 아는 정치인, 내일을 생각할 줄 아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한 약속을 끝까지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강 의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 정들었고 제게는 어머니의 품과 같은 당이었는데, 만일 제가 오늘 의장으로 선출되면 당을 떠나야 하는 입장이라 최고위에 인사차 왔다”고 말하며 당을 떠나게 돼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당의 최고위원들께서 당을 잘 이끌어주셔서 앞으로도 당이 계속 발전해 나가길 기원하면서 저는 의장실에서 여야를 통틀어 아주 공정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모든 것이 의결되는 국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신임 의장은 국회의장은 당적을 이탈하도록 한다는 현행 국회법 규정에 따라 새누리당을 탈당한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의석은 150석에서 149석으로 1석 줄게 된다.

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