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회 의정 역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본회의 도중 집행부 공무원들이 전원 퇴장했기 때문입니다.
화성시의회는 지난 24일 제115회 1차 정례회 3차 본회의 과정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화성도시공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송재석, 이하 도시공사 특위)는 화성시도시공사에 대한 조사결과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이때 채인석 시장이 먼저 퇴장했고, 정회가 선포된 뒤 다시 회의 속개도중 다시 채시장이 퇴장하고, 이어 부시장, 국장 등 공무원들 모두가 퇴장해버렸다는 것입니다.
이날 도시공사 특위는 도시공사가 인건비를 부당하게 집행했거나 사전승인 절차를 생략하고 독단적 추진한 일, 감사원이 지적한 각종 계약과 관련 편법과 특혜 등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었습니다.
이에따라 특위는 이승철 현 도시공사 사장의 퇴임요구와 채인석 시장의 사과를 촉구하는 내용이 발표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집행부는 보고서 발표문의 수정을 요구했고, 송재석 위원장이 이를 거부하자 집행부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며 집단 퇴장하기에 이른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와관련 화성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의정사상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적지않게 당황하는 모습입니다.
화성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또 "이는 시민들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도시공사 특위 송재석 위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인터뷰를 했습니다. 영상이 아니고, 전화 녹음부분이어서 음질이 고르지 못한 점 양해를 구합니다.
[Audio]
[전화인터뷰 녹음] 화성시의회 도시공사 특별위원회 송재석 위원장.
[송재석 위원장]
“갑자기 나가드라구 제가 발표를 할려고 하니까요.”
[김경훈 기자]
정회하는 시간 동안에 집행부와 의견교환이 있었나요?
[송재석 위원장]
저는요 화성도시공사 특위를 하면서 다른것도 여러 가지 있겠지만 중요하게 생각는 것이 두 가지인데 조암 공동주택개발은 470억원정도 전곡해양산단 조성에 178억원 정도 현금이부족해요. 그런 부분을 이야기 했고, 현재 분양이 전혀 안되지 않습니까?,
그래도 저희들은 낙관적으로 계산해봤는데 그런데 전곡은 올해 178억원 부족하고, 2013년이 사업이 완료되는데 2015년까지 연장을 시킨다고 하더라도 화성도시공사의 현금부족액이 1100억원 가까이 되더라구요. 또 화성시의 순수 가용예산이란 것이 있어요,
경상비 인건비 시설유지 보수비를 빼면 화성시에서 1년동안 순수하게 정책사업 등에 활용 할 수 있는 것이 5백억에서 7백억원이에요.
그런데 도시공사에 서 이렇게 많은 현금부족액이 발생하기 때문에 앞으로 화성시에서 신규나 정책사업을 하기가 너무나 힘들다고 주장을 했었고,
그런데 채인석 시장이 정권을 인수한지 2년이 넘었지 않았습니까?
2년동안 도데체 무엇을 했느냐.
예전에 전곡이나 조암사업 등을 계약하고나 실행한 것은 전임 시장이었지만 지금은 2년동안 그시절 잘못해서 기획하고, 개발해왔던 것들을 수습해야 잖습니까?
2년동안 화성시에서는 도데체 무엇을 했느냐
분양만 잘되면 된다 이런 것은 초등학생들도 생각하는 것이거든요. 그 이외의 대책은 없었어요
그런데 최악으로 생각해서 분양이 잘못되었을 경우 어떻게 방식으로 문제 해결을 할것인가에 대해 시장과 도시공사 사장이 풀어야할 의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도시공사 사장을 전문가로 초빙했구요.
그런데 이문제를 전혀 못풀었어요. 속기록에 보면 전부 나와 있어요.
그런데 계속 말하는 것이 분양만 잘되면 된다고 주장을 폈었고, 대책이 없었습니다.
[김경훈 기자]
그래서 결론적으로 특위의 조사결과를 발표를 하실려고 한 것이지요?
[송재석 위원장]
그래서 새로운 대책을 마련해달라.
화성시도시공사가 망하면 화성시 재정위기는 가중될 수밖에 없다.
그런식으로 주장할려고 했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을 발표문을 순화시켜달라 말을.요구해왔어요.
특위의 책임이 무엇입니까?
정확한 사실을 의원들과 집행부, 그리고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의무가 아닙니까?
그런데 유하게 해달라고 하는 것은 두루뭉실하게 바꿔달라는 취지인데 저는 이해를 못했고, 그래서 저는 못하겠다고 말했어요.
[김경훈 기자]
위원장님이 조사결과 발표 직 전에 정회가 됐었죠?
[송재석 위원장]
제가 정회한 것이 아니고, 하만용 의장이 채인석시장과 이야기가 됐는지 안됐는지 모르지만 일방적으로 정회를 한것이지요.
[김경훈 기자]
어쨌든 정회가 됐잖아요?
[송재석 위원장]
두 번 세 번 네 번 정회가 됐죠.
[김경훈 기자]
위원장님 다시 발표를 하려고 하자 그때 채인석 시장님이 나간 것이지요?
[송재석 위원장]
제가 발표를 하려고 할 때 한번 나갔다가 유하게 해달라고 요구해 처음엔 받아 들였어요.
시장이 퇴장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는 하겠다고 해요 하지만 자기는 못하겟다고 해요.
그런데 사안의 발단은 자긴데..부시장이 혼자서 나갈수 있나요?
시장이 나가고 시장과 공감한 부시장과 직원이 나간거거든요.
이런부분에 시장이 해명이 되어야 하는데 부시장이 해명을 하고 그대신 나보고 고쳐달라. 문안을..
그래서 나는 싦다.
시장이 나와서 사과를 하면 일정 부분 교쳐줄수 있겠지만 부시장이 한다면 그럴수 없다고 했더니 대답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우리는 그대로 하자 시장이없으면 어떻게 집행부가 없으면 어떠냐 기자들이 있고, 시민들이 있는데..
회의를 계속 할려고 했는데 두시간 뒤에 부시장과 공무원들이 다시 들어왔다.
자기들이 문안을 작성해와서 이렇게 읽어주면 시장이 사과를 하겠다.
그런데 의원이 시장이 써 준 문안을 읽어야 되나요?
그래서 싫다,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하며 갑자기 부시장과 집행부가 또 나갔어요.
[김경훈 기자]
그럼 두 번 나간것이군요?
[송재석 위원장]
시장은 한번 나갔고, 집행부는 두 번 나간 겁니다.
[김경훈 기자]
위원장님 정말 궁금한데요. 기억을 더듬어 보세요.
의회 회의 진행중에 집행부 공무원들이 나간 사례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송재석 위원장]
저는 전국적으로 이런 일이 없었다고 기억합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의견인데 이것은 의회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모멸하는 행위고, 의회의 감시기능, 입법기능을 무시하는 행위다. 전무후무한 행위를 한 것이지요.
덧붙임/이 전화 인터뷰는 늦은 오후 9시께 마친것입니다. 25일 송종석 위원장을 직접 만나서 비디오 인터뷰를 할려고 했더니 휴가를 떠나신다고 해서 이뤄진 것이고, 인터넷 공개를 허락한 것입니다.
* 이와관련해 화성시는 2~3일 내로 공식 브리핑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만 시행여부는 하루가 더 지나봐야 할 것 같습니다.
[화성시의회 특위가 시장이 써준데로 조사결과를 발표해야합니까? 
화성도시공사 조사결과를 발표 직전 집행부 전원 퇴장
송재석 위원장, 전화인터뷰 "의회주의를 모멸하는 의정사상 전무후무한 일" 주장
입력날짜 : 2012. 07.25. 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