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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박경순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법은 사회적 약자에게 따뜻한 보호막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법원 강당에서 열린 제50 주년 법의 날 기념식에 참석, "'법대로 하자'는 이야기가 강자가 약자를 위협하는 수단이 아니라 약자 스스로를 지키는 안전판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원칙 아래 공정하고 엄정한 법 집행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유전무죄, 무전유죄'같은 부끄러운 말이 우리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상용되지 않도록 앞장 서주기 바란다"고 법조계 인사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법의 가치를 인정하고 지키는 것만으로도 매우 크고 소중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법치야말로 성숙한 선진국으로 가는 토대"라며 "저는 국민 행복과 안전을 위해 반드시 법치가 바로 서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생활치안 확립 의지를 피력한 뒤 "정부는 국민생활을 위협하는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파괴범, 불량식품과 같은 이른바 4대 악을 척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법, 편법과 상생 및 동반성장을 가로막는 행위에 대해 엄격한 규제가 있어야 우리 경제의 새로운 희망과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양승태 대법원장과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황교안 법무부 장관, 박영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채동욱 검찰총장, 위철환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법조관련 기관장 및 법조관계자, 수상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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