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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중앙당 당직자 수 슬림화와 시·도당에 정책요원 파견, 영등포 중앙당사 규모 축소 및 여의도 이전 등을 골자로 한 당 혁신안을 14일 발표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부터 민주당의 혁신이 시작됐다. 정당 민주주의와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실천을 시작하겠다”며 “제가 당 대표 경선 시 이미 당원과 국민께 공약한 대로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 중앙당 당직자의 수를 정당법이 정하는 범위(100명) 이내로 슬림화 ▲ 시·도당에 정책요원을 파견, 정책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각 시·도당의 정책기능 활성화 등이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영등포 당사를 오는 8월까지 폐쇄하고, 중앙당사를 영등포 당사의 10분의 1 규모로 축소, 여의도로 이전하겠다”며 “중앙당의 의정활동 지원부서는 현재 국회에서 민주당이 사용하고 있는 공간을 재조정해서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정책연구원의 인사 및 조직, 재정을 독립시키겠다. 민주정책연구원도 별도의 공간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당직자 구조조정에 따른 마찰과 관련 “이것은 구조조정과 관계있는 부분이 아니다. 이미 당 대표 경선 시 공약했던 것”이라며 “각 시·도당의 정책요원을 중앙당에서 파견하면 각 지역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실천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은 짧지 않았다.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원칙을 반드시 실천해 낼 것이고, 또 다른 혁신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