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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6일 "한국 국민들은 뉴질랜드 참전용사 여러분의 헌신과 사랑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한국전에 참전했던 뉴질랜드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에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가 있었고, 또 오늘의 한국도 가능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전 정전 6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에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며 "제가 알기로는 당시에 뉴질랜드 전체 군인 숫자가 만 명이 안 됐던 걸로 아는데 한국전에 6,000명이 넘는 군인이 파병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시에 격전지였던 가평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아직도 뉴질랜드 참전용사들께서 장학금을 보내주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 정말 감동적"이라며 "내일 정전 6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서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들의 감사한 마음이 뉴질랜드 국민들께 잘 전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존 키 총리는 "제가 이번에 한국에 세번째 방문이다. 한국은 정말 제가 좋아하는 나라이고, 매번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굉장히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고 말씀하셨듯이 양국간 깊은 역사적인 인연이 있다"며 "뉴질랜드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해주신 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이 외국 정상과 국내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지난 5월 말과 지난달 초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 아르만도 게부자 모잠비크 대통령과 연달아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세번째다.

두 정상은 또 비핵화 등 북한 문제 공조, 새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전통적인 경제 협력 방안 등 다양한 우호증진 방안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대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