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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댓글 의혹사건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가 핵심 증인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불출석으로 첫날부터 파행했다.

두 증인은 각각 재판 기일과 건강 문제를 이유로 불출석하는 대신, 마지막 청문회인 오는 21일 출석하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여야는 19일과 21일 추가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지만, 첫날부터 청문회가 파행되면서 남은 일정도 난항에 예상된다.

현재 야당은 두 사람에 대해 즉시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16일 다시 불러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두 증인이 3차 청문회 출석을 약속했기 때문에 추가 청문회 개최와 동행명령장 발부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은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이 21일 3차 청문회에는 출석할 것이라고 민주당을 설득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꼼수라며 전면적인 장외투쟁을 시사했다.

또한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16일 청문회 개최에 대해 “8월 의사일정에도 잡혀있지 않은 16일에 의사일정을 다시 잡고 출석요구를 하고자 하는 것은 합의정신에 정면 위반된다”고 반대했다.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을 제외한 나머지 증인에 대한 청문회는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지만, 첫날 청문회 파행에 따라 파국을 맞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