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인천시청을 찾아 민주당 소속 송영길 인천시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4일 강원도를 찾았으며 이번이 광역단체 가운데 두 번째 업무청취다.

이날 박 대통령의 인천방문에는 안전행정부·산업통상자원부·문화체육관광부·고용노동부 장관이 동행했으며, 김기춘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들이 수행했다.

박 대통령이 광역 단체중 두 번째로 인천을 선택한 것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한 국제기구가 잇따라 들어서고 국내외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창조경제에 맞춘 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의 전진기지로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에 개최되는 인천아시안게임 준비를 점검하는 한편 새 정부 국정과제의 하나인 '외국인투자 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연결될 수 있는 영종 복합리조트(외국인전용 카지노)사업 추진 상황 등에 관심을 표명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시청 대회의실에서 새정부가 추진하는 국정기조와 과제에 대한 시 차원의 실천계획을 보고하고,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건의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창조경제 및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창조적 문화융성도시, 시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인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거점도시, 시민중심 맞춤형 지방 3.0 구현 등 새정부 국정과제에 대한 인천시의 선도적 추진의지를 표명하고 인천이 ‘희망의 새시대 창조경제의 전진기지’가 될 것임을 밝혔다.

지역 주요현안과 관련해서는 45억 아시아인의 대축제이자 범국가적 행사인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국비 30% 지원, 지방채 발행분 채무비율 산정시 예외 인정과 함께 북한팀 참가에 대한 지원협조를 건의했다.

대통령 10개 공약사항중 유일하게 B/C값이 1이상인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인천 서북부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2015년 조기 개통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복합리조트가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하여 세계적인 관광메카로 발전되도록 외국인전용 카지노 설립 승인을 건의했다.

이 밖에 송도 서비스산업 허브화를 위한 각종 사업의 원활한 추진, 백령도-중국 영성간 항로의 조속한 개설, 인천대 지원, 제3연륙교 조기 착공 등에 대해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업무보고에 이어 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각계 대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을 창조경제의 모델도시로 키우자'라는 주제로 지역현안 사업 추진에 대해 토론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오후에 남동산단에서 전자회로기판과 차량제어장치 등을 생사하는 중소업체인 세일전자를 방문,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