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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 "국가 안위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가급적 오늘 중, 늦어도 내일까지는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제의 핵심은 이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으로 내란음모를 실제 획책했는지를 밝히는 것으로, 더 엄정히 수사할 수 있도록 국회는 신속하게 법이 정한대로 체포동의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법 상 현역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내에 표결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에 따라 전날 오후 본회의에 보고된 이 의원 체포동의안은 5일 오후까지 본회의 표결을 진행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자동 폐기된다.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체포동의요구서 처리에 앞서 국회 정보위원회·법사위원회 검토 절차를 거치자고 요구한 데 대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국회가 과도한 개입을 할 여지가 있으므로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구체적이고 상세한 내용이 드러난 상황에서 국회가 수사의 적절성 여부를 포함한 증거자료 문제까지 일일이 간섭하는 것은 수사의 공정성을 해칠 소지가 다분하다"면서 "나아가 정치적 공방으로 이어져 신속한 수사를 방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야권 공조라는 미명 하에 내란 획책과 국가 붕괴 혐의를 받는 집단을 원내로 진출시킨 데 대해 일단의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민주당 책임론을 제기하고 "한시라도 빨리 정기국회 관련 의사일정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정기국회 정상화를 거듭 촉구했다.

/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