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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17일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생일 맞았다.

전날 3자회담이 아무런 성과없이 끝나자 김 대표가 다시 노숙투쟁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실제로는 52년생으로 61세지만 호적상으로는 올해가 환갑이다.

천막당사를 찾은 최명길은 이날 오전 장남 어진군(15)과 함께 김한길 대표의 환갑을 축하하기 위해 손수 빨간 보자기에 싼 미역국과 갈비찜, 조기구이 등 생일상을 마련했다. 특히 최명길은 덥수룩한 수염의 김한길 대표의 손을 잡으며 남편을 응원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아내 최명길의 환갑상을 건네 받은 김한길 대표는 "오늘은 제 생일 중에 가장 많은 분의 관심을 끌고 축하도 받는 생일"이라며 "천막에 나와 있으니 이렇게 좋은 점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의 회담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는 일을 해내야 우리가 서로 축하하고 격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병헌 원내대표와 이언주 원내대변인으로부터 축하 꽃바구니를 받았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도 낮에 천막당사를 방문해 김 대표의 생일을 축하했다.

/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