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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를 찾는 환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병원 10곳 중 7곳은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의료장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최동익 의원이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전체 성형외과의 응급의료장비 구비현황’을 보면, 전국에 응급의료장비를 갖추지 않은 성형외과는 839개로 전체 1091개 성형외과 중 76.9%를 차지했다.

의료기관 종별로 설치율을 보면, 종합병원은 응급의료장비(심장충격기 기준)를 99.2% 구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병원급 성형외과 50%, 의원급 성형외과 0%로, 소규모 성형외과의 경우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평균 응급의료 장비 구비율은 18.8%에 그쳤다. 무엇보다 서울시는 전국 평균 구비율보다 낮은 16.8%의 병의원만이 응급장비를 구비하고 있었다.

이처럼 의료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양악수술’과 같은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을 무분별하게 한 결과, 그에 따른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최 의원은 “보건복지부는 각종 성형과 관련된 불법과 위험상황에 대해 그 실태를 하루속히 파악하고, 증가하는 성형수술에 따른 의료사고를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