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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등 공직후보자들의 인사청문 절차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강창희 국회의장이 15일 직권상정 의사를 밝혔다.

강 의장은 이날 오전 여야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를 불러 여야가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에 합의하지 않으면 직권상정하겠다고 통보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장이 조금 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에 빨리 합의하지 않으면 직권상정이 가능하다’고 공식 통보했다”면서 “감사원장 후보자 표결 문제에 여야간 원만한 합의가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니 표결 가능성에 대비해 항상 대기하는 위치에 있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가 사퇴하지 않으면 황찬현 감사원장과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새누리당은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려는 정치 공세”라며 강력 반발했다.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장관은 최대 30일 이후 임명이 가능하지만, 감사원장은 보고서 없이는 본회의 동의안 처리가 불가능하다.

다만 국회의장이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할 경우 여권의 단독 처리 후 적절한 시점에 박근혜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장관과 검찰총장 후보자를 임명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국회/ 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