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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게이트 요금부스 내·외 환경의 대기질 수준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이 국립환경과학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박동욱 교수팀과 공동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톨게이트 요금부스 내외환경에 폐암 등 신체이상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앞서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9월 24일부터 30일까지 제2경인 고속도로 남인천 톨게이트에서 대기질을 측정했으며, 박동욱 교수팀은 같은 시기 서울과 서서울 톨게이트를 중심으로 요금부스 내 대기오염을 측정했다.

두 팀의 측정결과 모든 톨게이트 부스에서 유해물질이 대기환경 검출됐으며 대부분이 기준치 초과나 기준치에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측정결과 나온 유해물질은 △폐암 유발 블랙카본,△호흡기 자극 염증유발물질 △이산화질소 △초미세먼지 △심장질환 유발물질 등으로 세 곳에서 모두 검출됐다.

게다가 요금징수원은 직원 1인당 연간 7만원의 건감검진비가 용역비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도로공사가 직영하던 시절 15만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금액이다. 이마저도 현재는 5만원 가량으로, 형식적인 검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황 의원은 8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부스의 대기질로 요금징수원들이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며 "한국도로공사는 요금징수원들의 복지후생증진과 근로조건을 개선할 사업주로서의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런 환경속에서도 요금 징수원들이 건강검진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 이라며 "이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관계 사업주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