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제주 해송림 보전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이 제주도로부터 제출받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소나무재선충병으로 피해를 입은 해송림 면적은 도내 전체 산림의 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는 재선충에 소나무가 말라 죽는 병으로, 일단 감염되면 100% 말라 죽기 때문에 '소나무 에이즈'로도 불린다.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재선충병으로 피해를 입은 제주 해송림 면적은 6381㏊로 조사됐다.

이는 제주도 총 면적 18만4885㏊의 3.4%, 제주도 산림 면적(8만8874ha)의 7% 수준이다.

특히 소나무재선충병으로 도내 해송림 면적의 40%가 피해를 입었고 54만5000그루가 벌채됐다.

이에 제주도는 예방 방제를 위해 29만2000그루의 소나무에 나무주사를 놓고 2150㏊의 산림에 항공방제를 실시했지만 재선충병 확산을 막는 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황 의원은 평가했다.

황 의원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를 막기 위해 예방방제, 대체조림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확실한 방제를 위해선 더 많은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며 "국가적 자산인 제주도 해송림의 보전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국회/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