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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30일 강원도 평창군의 알펜시아 리조트를 찾아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 준비 상황을 보고받고,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도(道) 중에서 유일하게 분단이 된 도가 강원도"라며 "분단의 상징이기도 한 강원도에서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열리면 그 자체로 전 세계를 향한 평화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과거 우리나라가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세계와 소통하는 길을 열었다면 30년 만에 다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은 선진국 대열에 선 대한민국의 모습을 국제무대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 대통령은 경기장 및 시설 공사와 관련, "적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공정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대회 후 시민 여가활동 공간이나 생활스포츠 공간으로 사후 활용하는 방안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언급하며 "환경부에서 다 준비가 돼 있는데 도민 여러분들도 바라시는 것 아닌가. 그래서 이런 것도 좀 빨리 시작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올림픽 유치부터 대회 개회식까지 기간 중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준비를 위한 점검과 어려운 환경에서 헌신하고 있는 관계자에 대한 격려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방문하게 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올림픽 준비 상황을 보고받고 위원회와 선수단의 의견을 청취했다. 또한 직접 스키 점프대를 찾아 경기장 등 주요 시설의 건립 현황도 살펴봤다.

박 대통령은 당초 지난 14일 평창에서 열린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참석차 평창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 및 이탈리아 방문 일정(14~18일)으로 인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은 2011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결정 당일 당시 한나라당 평창동계올림픽유치특별위원회 고문 자격으로 평창을 찾아 지역 주민들과 함께 대회 유치 성공을 축하하는 등 평창 올림픽이 대한민국의 위상 제고와 강원도 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범국가적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에는 김종덕 문체부 장관, 조양호 조직위원장, 김정삼 강원도 부지사, 선수 대표, 평창시장, 지역 인사 등 12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