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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혐의 나오면 그만둘 용의"
국회운영위,'성완종 리스트' 질의…야당 즉각 사퇴 요구

국회운영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로비 의혹에 대해 질의가 이어졌다.

여야 의원들은 전체회의에서 이병기 실장을 상대로 성완종 리스트에 거명된 배경을 묻고 여권 핵심 인사들에 대한 로비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 비서실장은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근에서 보좌해야 하는 막중한 소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구조개혁을 이루워내고 경제제도약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올해 공공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금융개혁 등 국민과 미래세대를 위한 4대 구조개혁을 저극 추진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공무원연금 개혁과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해 정부의 모든 정책역량을 모아 국회와 긴밀한 협조하에 전력투구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세월호 선체 인양과 신속한 배보상이 이루워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려 나갈 것이며 대통령 비서실은 각 부처의 정책 추진을 뒷받침하는데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비서실장은 "정부의 이와 같은 노력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국회에 계류중인 각종개혁 법안과 경제활성화 민생법안들이 다음주 끝나는 임시국회서 반드시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도와달라"고 밝혔다.

질의에 나선 야당은 이병기 비서실장은 검찰의 수사를 받을 수 있다며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완국 전 국무총리도 사퇴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이 비서실장도 그래야 맞는 것 아니냐"고 사퇴를 요구했다.

유대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이 비서실장이 자신이 있으면 자리를 내려놓아야 되는 것 아니냐"라며 거듭 사퇴를 요구했다.

이 비서실장은 "검찰 수사에서 혐의가 나온다면 당장이라도 그만둘 용의가 있다"면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의지를 밝혔다.

이 비서실장은 하지만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다는 것 갖고 사퇴 여루를 여기서 말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비서실장은 "대통령 비서실장이라고 해서 검찰 조사를 못하는 건 아니라 생각하고 막중한 자리에 있는 자신의 이름이 진위를 떠나 오르내리게 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비서실장은 성 전 회장과의 전화통화와 관련해 "성 전회장을 안 지가 30년됐으며 오는 전화를 다 받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사면을 집중 거론하며 야당의 공세를 맞섰다.

김제식·심학봉 의원은 성 전 회장의 두 번째 사면과 관련해 "성 전 회장이 2004년 집행유예 판결에 항소를 제기했는데 3일만에 취하한 것은 당시 사면업무 담당한 민정수석이나 청와대 비서실장이 관여한 것이로 충분히 의심 받을 내용이라면선 두 번째 사면은 뒷거래나 약속 없이는 힘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DBS뉴스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