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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에서 첫 법무장관을 지낸 황교안 국무총리 내정자의 임명동의안이 1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황 총리는 이날 이완구 전 총리가 사퇴한 지 52일만에 정식으로 총리에 취임했다.

국회는 무기명 방식으로 황 총리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전체 298명의 의원 중 278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56명, 반대 120명, 무효 2명으로 56.1%의 찬성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임명동의안이 가결 처리된 후 "새누리당 156명 전원이 찬성해줘 다행"이라며 "황 후보자가 일을 더 열심히 잘 할 수 있도록 야당이 도와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본회의 시작 전 실시한 의원총회를 통해 본회의 표결에 참석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의원들에 소신에 맡기는 자율투표를 진행했고, 정의당은 불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황교안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통과돼자 "굉장히 아쉬운 결과"라며 "이번을 계기로 자료조차 제출받지 못하는 인사청문회 제도의 한계가 개선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에서 황 총리에 임명장을 수여했다.

황 총리는 이날 취임식을 미루고 첫 일정으로 국립중앙의료원과 ‘중구 보건소 방문해 메르스 대응 범정부대책회의를 주재하는 등 현장 상황 점검에 나섰다 .

황 총리는 "총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내가 컨트롤타워가 돼서 메르스 종식의 선봉에 서겠다”고 말해 취임소감을 대신했다.

국회/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