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이 국방위와 조평통 등 여러 기관과 각급 단체를 통해 북한 우리 국민을 대표하는 국가원수인 대통령과 이탈주민 우리 국민을 비방·중상을 일삼고 있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22일 정부는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우리 국민을 비상 중상하고 신변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군사적 위협을 가하는 행위와 대북정책을 비롯한 우리 정부의 정책 등 내부문제까지 개입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정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통일시대를 열어나가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북한이 남북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러한 비방 중상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광복 70년의 역사적 의미와 남북한에 부여된 통일의 시대적 과제를 무겁게 받아들여 우리 측이 이미 수차례 제의한 대화에 호응해 남북관계 발전과 통일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임 대변인은 5.24조치와 관련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정부가 취한 대북 제재조치임"을 강조한 뒤 "5.24조치 해제를 위해서는 천안함 폭침 도발에 대한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시켰다.

다만 "정부는 5.24 조치를 유지하면서도 남북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민족 동질성 회복 차원에서 필요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오고 있다"면서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년을 맞는 올해에는 민족 동질성 회복과 실질적 협력의 통로를 개설해 나간다는 차원에서 그러한 차원에서 추진하는 역사, 문화, 스포츠 등 다방면의 교류도 적극 지원해나가고자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어제 북측 중앙위 대변인이 발표한 담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북한이 남죽 이산가족들의 절절한 아픔을 외명한 채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우리 노력을 왜곡하고 비방, 중상하는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이산가족 문제해결은 정치, 군사적 상황과 관계없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