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8일 "우리 국민 다수가 상호성과 투명성이 전제되는 한 어떤 수준의 남북협력과 대북지원에도 동의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한반도포럼 공동 학술회의'에 참석해 "그동안 박근혜 정부는 국제공조의 틀 안에서 드레스덴 구상과 8. 15 경축사 등을 통해 다양한 대북 제의를 많이 해왔고 이런 제의는 이산가족 상봉이나 구제역 방역지원과 같은 인도적 차원에서부터 남북장관급회담과 같은 최고위 정치적 차원에 이르기까지 포괄적 내용을 담고 있지만 북한 당국은 이 모든 제의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하거나 전혀 반응하지 않은 채 오히려 핵과 미사일 개발에 치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한 마디로 현재의 남북관계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교착상태임을 지적한 뒤 아마도 이 매듭을 단법에 끊어버리는 과감한 해법을 찾아야 할 때가 된 것이 아니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토록 어려운 남북관계를 그동안 더 힘들게 한 것은 남북협력과 평화통일의 철학과 방법에 대한 우리 내부의 큰 이견이었다며 지금도 진보와 보수 사이에는 남북문제와 관련해 현격한 인식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다행스러운 건 국회 남북특위와 한반도포럼처럼 이런 인식의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도 계속되면 지속 가능한 대북정책의 현실적 기반이 더 강화돼 정권이 교체된다 하더라도 일관된 대북정책이 전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끝으로 우리 국민 다수가 상호성과 투명성이 전제되는 한 어떤 수준의 남북협력과 대북지원에도 동의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학술회의에서 이 점을 포함해 남북협력의 원칙에서 구체적 방법론에 이르기까지 국민 다수가 동의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제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