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1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 여부를 놓고 팽팽한 이견을 보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사흘간의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마무리한 가운데 인준을 위한 심사경과보고서 처리 여부를 논의한다.

새누리당은 황 후보자에게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만큼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12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황 후보자의 경과보고서는 법률에 따라 토요일까지 처리해야 되니 오늘 내일 채택하고 본회의를 열어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를 목표로 하겠지만 야당이 총리후보자 부적격이라 말하면서 특위회의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어떤 경우든 내일까지는 경과보고서를 꼭 채택해야 하는 상황이고 임명동의안의 본회의 표결처리는 야당이 처리 날짜 채택에 협의해주지 않는다면 국회의장을 설득해서 조속히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여당 단독 인준 방침도 밝혔다.

이종훈 원내대변인은 "야당이 별다른 결격사유도 없는 총리 후보자의 인준절차 진행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정차적 이해를 앞세우겠다는 것"이라며 야당의 협조를 요구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사면자문, 전관예우  의혹 등 각종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며 부적격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황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절차 진행은 지금으로는 검토할 수 없으며 해심자료를 늦장제출, 질문 회피하는 후보자는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황 후보자는 지난 사흘 동안 불성실한 자료제출과 은폐로 진실을 덮고 국민의 눈을 가리기에 급급했고 마치 상대가 바뀐 수사관과 조사를 받는 피의장, 저는 재판을 받는 재판장과 피고인과의 관계를 보는 듯했다"고 비판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사흘간의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되었다. 황교안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기간 동안 불성실한 자료제출로 진실을 은폐해 국민의 공분을 샀다"면서 황교안 후보자는 국무총리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여야는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비롯해  대정부질문 등 6월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