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새정치민주연합 위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새누리당 단독으로 채택됐다.

국회 인사청문회특별위원회는 12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새누리당 위원만 참여해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여야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둘러싸고 팽팽한 힘겨루기를 보이다 결국 경과보고서 채택 위한 표결 절차에 들어가자 새정치민주연합 위원들은 회의장을 떠났다.

이날  회의는 새누리당이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한다는 입장에서 인사청문회특위 전체회의가 연 것이다.

새누리당은 황 후보자는 큰 결격사유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국무총리의 공백상태가 장기화되면서 메르스 등 대처할 컨트롤타워 부재로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며 야당의 협조를 요구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황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인사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거부하며 여당 단독 채택은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사면로비와 병역기피, 전관예우 등 각종 의혹이 있는 총리에게 국정을 맡길 수는 없다며 새누리당이 황 후보자에 대한 인준을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황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늦어도 18일 전까지 황 후보자가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자료를 재출하고 검증을 거치면 충분하게 인준안을 채택할 수 있다고 여당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장윤석 국회 인사청문회특별위원장은 "황 후보자의 인준 법정 시한을 지키기 위해 오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