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활력 회복을 위해 6월 임시국회에서 경제 활성화 법안이 통과되어야 한다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17일 오전 국회에서 새누리당 '중소기업·소상공인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정현) 주관으로 '메르스 관련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예상 밖의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메르스 사태가 국민의 건강을 넘어 우리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현실적 위협이 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날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15인, 외식·관광·전통시장 등 메르스 관련 피해가 큰 업종별 대표 5인 등 총 27명이 참석해 메르스 사태로 타격을 받고 있는 생업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기재부·복지부·중기청 등 관계부처 책임자(차관급)와 함께 정책 방향과 대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새누리당은 기재부 등 경제 관계부처가 '범부처적 경제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메르스 사태가 경제위기로 비화되지 않도록 보다 근본적이고 선제적 대책을 강구할 것을 요구했다.

김무성 대표는 "정부의 메르스에 대한 대응이 메르스 전파 속도에 비해 훨씬 늦게 이뤄지고 있으며 메르스가 가져올 부정적 영향력을 지나치게  간과하는 것이 아닌지 염려된다"며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메르스에 대응할 범부처적 경제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빨리 국회보고하고 집행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는 경기 침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소상공인 활력 회복 등 경제활성화 법안이 6월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을 6월국회에 꼭 통과시켜주길 야당 의원들에게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번 정부에 설치된 2조원의 소상공인진흥기금을 충분히 활용해 서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도록 해야겠다고 밝혔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중기중앙회·소상공인진흥공단과 함께 전국 2000여개 중소기업·소상공인(전통시장 포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전국적으로 메르스로 인한 경영애로가 현실화되고 있으나, 평택·대전 등 확진자 발생지역이 보다 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그 결과를 보고했다.

행자부·문화부 등 각 정부부처는 고유 미션에 입각해 메르스 사태 조기 종식을 위한 노력과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들을 발표하고 실천방안을 밝혔다.

행자부는 정부청사 구내식당 휴무를 월 2회로 확대 운영하기로 밝혔으며 9개 산하기관에도 구내식당 휴무확대를 오는 19일부터 시행키로 결정했다.
 
문화부는 메르스 확산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관광업체에 총 720억원 규모의 관광기금 특별융자를 공급하고, 영세 관광업체 신용보강을 위해 관광산업 공제제도 활성화할 계획을 밝혔다.

한편 회의에는 메르스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외식·전통시장 등을 대표해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장, 강갑봉 슈퍼마켓연합회장, 남상만 관광업협회중앙회장, 이병철 전세버스조합연합회장, 민상헌 외식업중앙회서울시협의회장 등은"메르스 등으로 조성된 국민적 불안감이 극도의 외출자제 및 소비침체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온누리 상품권 할인비율 확대(현행 5%), 메르스 특별지원 피해업종 범위 확장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방안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