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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은 노동개혁 관련 5대 법안 연내 처리를 위해 힘을 한 곳으로 모으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재인 대표 재신임 투표를 놓고 내분이 수습되지 않은 채 더욱 확산되고 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천정배 의원이 20일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면서 정치권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당정청은 이날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회동을 갖고 노동개혁 입법을 완성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당정청 회동 결과 브리핑에서 "당정청이 노사정이 합의한 사항을 신속하게 법안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당정청은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근로계약 해지 기준과 절차를 명확히 하는 등 연내 시행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당정청은 정기국회에 노동개혁 등 4대 구조개혁 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후 4시 문재인 대표 재신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당무위원회-국회의원 합동총회를 비주류의 거센 반발속에서 강행했다.

비주류 의원들은 이번 합동총회는 문 대표의 '셀프 재신임'이라며 맹비난하며 불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주류측은 그동안 비주류에서 대표 퇴진 문제나 신당 문제 등 모두가 문 대표 흔들리로 판단하고 있어 이번 재신임을 통해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신당창당에 대한 원심력을 차단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재신임 투표를 하지 않는다고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주류와 비주류 간 갈등은 여전히 재신임 여부와 관계 없이 계속될 전망이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정치 입문 3년을 기자회견을 통해 "문 대표의 재신임은 국민의 눈에는 혁신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그들만의 싸움으로 비칠 뿐"이라며 정면으로 공격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계파간 갈등은 지난 4월 보궐선거 패배 책임론부터 시작되면서 당 운영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수권정당으로서 모습을 보이지 못한 가운데 공천제도와 맞물려 내분이 증폭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분은 서로 소통하고 합의를 도출해내지 못할 경우 파국의 길을 막을 수 없다는 일각의 지적이다.

이런 새정치민주연합 상황이 전개되는 속에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은 우리 사회 기득권 세력의 옹호자일 뿐 아니라 그들 자신의 수구기득권 세력이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야당다운 패기와 기상을 잃어버리 채 정권교체보다 계파 이익을 우선시하는 폐쇄적이거 패권적인 패거리 정치가 횡행하고 있다며 한국정치를 전면 재구성할 것을 제안하고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을 선언했다.

천 의원은 '개혁적 국민정당은 호남을 넘어 정국정당을 지향하고 확고한 개혁적 가치와 노선을 추구하는 정당으로써 이와 같은 자치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세력과 인사는 모두 함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천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박준영 지사 ,김민석 전 의원 등 신당창당 세력과 야당 의원들을 염두에 두고 확고한 개혁적 가치와 노선을 함께할 수 있다면 함께 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부/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