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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개특위, 선거구획정기준 논의
내년 20대 총선 지역구 수 최대 249석에 대해 집중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와 공직선거법 심사소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기준을 논의하려 했지만 여야의 입장차로 갈등을 빚었다.

이날 정개특위는 정개특위 회의에서 여당 간사로 내정된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을 선임하는 안을 처리, 중앙선관위 산하 독립기구인 선거구획정위가 내년 총선 지역구 수를 최대 249석으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였지만 장유넉 새누리당 의원이 회의장에 들어와 농어촌 특별선거구 신설을 촉구했다.

앞서 정문헌, 황영철, 김기선 의원 등 새누리당 강원도 국회의원 9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농어촌 특별선거구 지정을 요구했다.

이들 의원은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지역에 각각 1석 이상의 특별선거구 획정을 주장했다.

정개특위는 우선 지역구 244에서 249석 범위 내 결정이 적절한지에 대해 집중했다.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은 "획정위의 249개석으로 결정되면 4~5개 지자체가 통합되는 등 부적합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농어촌 지역구를 줄이려는 것은 여야가 합의해야 하고 획정위원회 만들었던 원래의 취지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훈 새누리당 의원은 "농어촌은 수도권에 비해 모순이 가득찬 획정위의 결정에 대해서는 정개특위의 오점이 될 것"이라면서 농어촌의 대표성을 강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 19일 발표한 최소 244에서 최대 249석 결정에 대해 여야 내부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새누리당은 선거구 획정위원회의 안이 비현실적이라며 정치개혁특위에서 여야가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호남 농어촌 지역구 수가 줄어드는 문제에 대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여야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완전국민경선제와 새정치연합은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 공천제도를 각각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거구획정위는 오늘과 내일 이틀 연속 회의를 열어 지역구 수를 244에서 249개로 설정한 6개 안의 모의실험 결과를 보고받고 단일안 도출을 위한 논의를 벌인다.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오는 10월 13일까지 확정안을 국회 정치개혁특위에 제출할 예정으로 정치개혁특위 심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정치부/박경순 기자